부산 명지 일본라멘 맛집 류센소 내돈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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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지 일본라멘 맛집 류센소 솔직후기

개인적으로 일본라멘을 좋아한다. 내가 사는 곳 주변에도 예전보다는 일본라멘집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나의 만족도를 채워주는 식당은 솔직히 찾기 힘들었다. 부산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 라면을 먹고 싶다는 아들2호의 말에 부랴부랴 검색하다보니 명지에 괜찮은 일본라멘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무작정 방문해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식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한 라멘집이었다.

 

부산 명지 류센소 썸네일
부산명지 류센소
부산 류센소
전용주차장

명지 원룸 일대에 식당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식당 뒤편으로 3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한 공식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솔직히 말해 류센소 뿐만 아니라 이 주변 일대가 주차하기 상당히 더럽게 되어있다. 1차선 도로변 옆으로 차들이 우후죽순 주차해 있다보니 차가 지나가기도 힘들고 마주오는 차를 만나기라도 하면 양보운전이 필수인 곳이었다. 주차를 고려하지 않은 도시계획 자체가 문제 있어 보인다.

 

부산 명지 류센소 실내

식당까지 오는 데에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실내는 꾀나 차분하고 깔끔한 분위기. 주방을 둘러싼 바 테이블과 일반 4인 테이블이 기역자 모양으로 설치되어있다.

 

부산 명지 류센소 메뉴판

류센소 메뉴판

  • 류센소(하카타 돈코츠 라멘) 8,500원
  • 류센소 카라(매운 하카타 돈코츠 라멘) 9,000원
  • 류센소 아사리(삿포로 소유라멘) 9,000원
  • 토리 가라아게(일식 닭튀김 8pc) 7,000원
  • 차슈덮밥 5,000원
  • 밀키 후라이(우유튀김 2pc) 1,000원

역시 일본라멘은 한국식 라면에 비해서 가격이 높다. 일반 스프가 아닌 돼지국밥처럼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고 그 위로 돼지고기 등의 부가적인 재료가 올라가기 때문. 가격만큼의 맛만 제공해준다면 불만 없다.

 

우리는 류센소 2, 류센소 카라 1, 목이버섯 추가 1을 주문해보았다.

 

역시 모르는 라멘집에 방문했을 때는 기본이 되는 돈코츠가 최고라는 생각.

 

먹기 전 알면 좋은 공지가 테이블에 마련되어 있었다.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돈코츠 특유의 짠맛을 싫어하는 분들은 추가로 육수를 요청해야 하는 듯하다.

 

테이블세팅

테이블에는 기본적인 반찬과 마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식성에 맞게 담아서 먹으면 되는 시스템. 

 

일반 생수가 아닌 보리차가 제공된다.
차슈 굽는 중

눈앞에서 조리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잘 삶아진 차슈는 토치로 그을려 불맛을 더해준다.

 

류센소 돈코츠라멘 8,500원
류센소 카라 9,000원

비주얼과 냄새 합격. 오랜만에 접하는 돈코츠에 얼른 먹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든다. 류센소와 류센소 카라 모두 라면 위에 올라가는 토핑은 차슈, 계란, 파, 목이버섯 으로 동일하다. 이곳에는 숙주나물은 들어가지 않는다.

 

류센소 어린이용

사장님께서 아들 2호가 먹을 돈코츠의 차슈를 아이들이 먹기 좋게 잘라드릴지 물어보길래 해줄 수 있으면 해달라고 부탁했다. 별것 아니지만 어린 손님들을 위한 이런 배려 마음에 든다.

 

목이버섯 추가1,000원

그리고 안지기님이 목이버섯을 좋아해서 추가로 주문한 것인데 양이 어마어마했다. 사장님께서 나누어 먹으라고 많이 드렸다면서 말이다. 사실... 목이버섯은 안지기님만 더 넣어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좀... 남겼다. 사장님 죄송해요. 그래도 너무 감사하고 잘 먹었어요 ^^

 

류센소 돈코츠
류센소 육수

역시 돈코츠는 국물부터 먹어봐야 한다.

 

음, '짜다'.

 

먹자마자 너~무 맛있었긴 한데 좀 짰다. 하지만 원래 짠맛을 좋아하기도 하고 먹다 보면 재료들과 어우러져 이대로 먹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 개인마다의 호불호는 분명 있을 것처럼 보였다. 나는 너무 좋았다.

 

차슈

일본라멘집의 차슈는 식당마다 다~ 다른 것 같다. 여기는 아까 토치로 그을린 커다란 차슈 조각이 1개 들어간다. 일단 맛이 있긴 한데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부드럽지는 않았다.' 정말 잘 삶겨진 차슈는 한번 씹으면 비계든 살이든 걸리는 것 없이 정말 부드럽게 뜯어지곤 하는데 여기는 살짝 질긴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맛은 나쁘지 않다.

 

나는 꼬들면이 좋아한다.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때도 푹 삶지 않고 꼬들하게 해서 먹는 편인데 명지 류센소의 면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꼬들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푹 삶겨져 풀어져 있지 않았고 씹는 식감도 좋았다. 라멘집 저마다 면의 굵기나 쫄깃함이 차이가 나는데 류센소의 면은 내 스타일인 얇은 면을 사용한다.

 

목이버섯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오도독 거리는 식감이 꾀나 마음에 든다.

 

아지타마고(달걀)

달걀은 기본 반 개가 들어있고 추가로 주문할 경우 1천원이 발생한다. 추가로 주문해보지 않았지만 반개가 아닌 1개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 루센소의 달걀은 촉촉하긴 하지만 사실 특별하지는 않았다. 내가 좋아했던 우마이도 라멘집에서는 훨씬 더 탱글탱글한 계란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 그렇다고 맛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돈코츠라멘이다. 

 

맛있게 먹다가 조금씩 맛을 달리해보고 싶어 생마늘 2개를 압착기를 이용해 넣어 먹었다. 확실히 한국사람들 입맛에는 마늘이 많이 들어가야 하나보다. 

 

라멘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 사장님께서 매운 소스 주문이 가능하다고 했던 게 기억나 남은 라멘은 매운맛으로 먹어보기로 한다. 별도의 추가금은 없으며 작은 종지에 스프로 제공이 된다.

 

매운 돈코츠로 변신

사장님께서 주신 매운소스를 그대로 들이부었다. 오 벌써 색깔만봐도 매워진게 느껴진다.

 

매운소스를 넣어 먹으면 라멘의 끝 맛이 살짝 텁텁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얼얼해진 돈코츠 맛에 다시 한번 감동. 나의 돈코츠라멘은 기본, 마늘, 매운맛 총 3번의 변신을 거쳤다. 세 가지 맛 모두 너무 마음에 든다. 특히나 구수하고 담백한 돈코츠에서 매운맛 돈코츠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인 듯하다.

 

면추가 1,500원
사이즈는 이정도

건장한 성인 1명이 혼자 먹기에는 양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럴 땐 면이나 공기밥을 추가하면 주린 배를 확실히 채울 수 있다. 나는 면추가를 했는데 정말 금방 나오더라. 그래도 먹는 흐림이 끊기지 않게끔 조금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내가 먹은 류센소 카라(매운맛 돈코츠)는 내가 소스를 넣어 만들어 먹었던 돈코츠보다 훨씬 부드럽고 깔끔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매운맛을 먹고 싶은 분들은 나처럼 소스를 추가로 넣어 먹는 것 보다 아예 처음부터 류센소 카라를 주문하는 게 좋을 듯하다. 

 

류센소든 류센소 카라든 둘 다 만족스럽다.

 

해가 지기 전에 들어갔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식당을 나온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돈코츠를 먹은 기분, 마음에 드는 라멘집을 찾았다는 기쁨. 주변 도로 상황만 빼고 본다면 모두 만족했던 라멘집이었다.

 

부산에서 괜찮은 일본식 라멘집을 찾고 있는 분들이라면 명지 류센소가 정말 좋은 선택이라 본다.

 

내 돈 주고 사 먹은 내돈내산 솔직후기 포스팅 끝.

  • 상호 : 류센소 명지점
  • 전화번호 : 0507-1339-0635
  • 주소 :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5로 148번길 16-1 1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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