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캠프27 등유난로 레버고장 셀프수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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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캠프27 레버 고장 셀프수리 후기

 2022년 2월 경남 남해 상주은모래비치로 2박 3일 캠핑을 하게 된다. 1박을 무사히 마치고 난로가 필요한 저녁시간이 다가올 때쯤 추워진 날씨 탓에 오후 5시부터 난로를 켜기로 하는데 어라..... 내가 사용하는 파세코 캠프 27의 상태가 이상하다. 분명 어제까지도 잘 사용했는데 갑자기 레버가 끝까지 돌아가지 않고 드르르륵 소리를 내면서 다시 원위치를 반복한다.

 레버가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아가지 않다보니 심지도 위로 올라오지 않아 수동으로 불을 붙일 수 조차 없는 상황. 2년이 넘는 캠핑 생활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라 많이도 당황했는데 다행히도 안지기님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나와 같은 문제를 직접 해결한 글들이 보이길래 나도 따라서 파세코 캠프27을 셀프로 수리해본다. 참고로 파세코 캠프25도 동일한 방법으로 셀프수리가 가능하다.

 

파세코 캠프27 레버 고장 동영상

파세코캠프27 레버 고장

위 동영상처럼 레버를 아무리 돌려도 심지가 위로 올라가지 않고 레버가 드르륵 소리를 내면서 원위치로 돌아가고 있다.

 

준비물

파세코 등유난로 수리를 위한 준비물
수리용 공구

준비물은 의외로 심플하다. 뺀치와 십자드라이버만 있으면 된다. 다행히 캠핑 팩 가방에 십자/일자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챙겨 다녔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구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고 뺀치는 캠핑장 관리실을 통해 잠시 빌려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추운 날 이 공구들이 없었다면 어쩔 수 없이 캠핑을 접고 철수해야 할 상황. 정말 다행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리에 들어간다.

 

나사제거
본체 나사 2개 제거

파세코 캠프27은 본체가 리프팅 방식이라 위로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양쪽의 리프팅 손잡이를 잡고 위쪽으로 리프팅시켜 놓으면 아래쪽에 커다란 볼트가 보인다. 양쪽에 1개씩 있으므로 모두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 분리해준다.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챙길 것.

 

커버제거
앞커버분리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동그란 은색 레버를 빼내는 것이다. 나사로 고정되어있는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힘을 주고 앞으로 빼내면 의외로 쉽게 레버가 빠지는 구조다.

이제 하얀색 소화 스위치, 불 세기조절 레버, 점화스위치를 덮고 있는 덮개를 분리해야 한다. 그냥 앞으로 뜯어내려고 하면 생각처럼 쉽게 분리되지 않을 수 있다. 난로 본체(리프트 손잡이가 달린부분)을 뒤쪽으로 살짝 기울이면서 공간을 확보해주면 쉽게 분리가 된다.

 

커버 분리된 모습

파세코 캠프 27의 안쪽은 이런 식으로 생겨있다. 앞 커버 분리가 끝났다면 리프트 손잡이를 잡고 조심히 들어 올린다. (조립할 때의 사진이라 동그란 은색 레버가 달려있다.)

 

캠프27 커버를 분리한 모습
파세코 난로 본체 분리

리프트 본체를 제거하고 난 상태의 파세코 캠프 27. 뭔가 허전해 보이는 모습. 

 

금색 레버를 유심히 보자

이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바로 여기다. 

 

빨간 체크의 불품이 문제였다.

위 빨간색 동그라미 안에 있는 구부러진 부품이 너무 심하게 벌려져 있어 레버에 부속이 걸려서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준비물에서 보았듯이 뺀치를 이용해 주 부분을 납작하게 구부려주면 된다.

 

위 사진처럼 뺀치나 롱노우즈 같은 공구를 이용해 구부려주자. 다만 제품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 너무 무리한 힘을 주어서 두 철판이 맞닿게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

 

처음에 비해서 엄청 납작해진 모습! 이제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할 차례다.

 

파세코캠프27 고장 수리완료

처음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 이제 레버를 돌릴 때 들리던 태엽 감는듯한 소리도 들리고 레버도 끝까지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연히 심지도 위로 잘 올라온다. 뿐만 아니라 혹시 몰라서 하얀색 자동소화 버튼을 눌러보았는데 이 스위치 역시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이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할 차례다. 스위치 앞 커버를 조립하는 게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데 마구잡이로 구멍에 맞추어 넣으려고 하면 절대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일단 처음 분해할 때처럼 리프트 본체를 뒤쪽으로 살짝 기울인 상태에서 앞 커버의 왼쪽부터 구멍에 맞추어 넣은 뒤 오른쪽을 밀어 넣으면 조립이 완성된다. 아마 실제로 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파세코 캠프27 등유난로 작동 OK

다시 생명을 찾은 우리 가족의 파세코 캠프 27의 모습. 하마터면 2박 3일 캠핑도 다 채우지 못하고 철수할뻔했다. 파세코 등유난로를 사용하면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의 글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이런 고장 증세를 겪는 분들이 많을듯하다. 무상 AS 기간이 남아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나처럼 AS 기간이 만료된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굳이 비싼 돈 들여 서비스에 맡기는 것보다 뺀치와 드라이버 하나로 간단하게 셀프로 수리를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썸네일
파세코 난로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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