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나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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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익준과 육희관씨 가족의 만남

5월4일 퇴원을 하게 된 육희관씨 가족들은 담당의사였던 익준이 만나게 된다.

다행히도 어린이날 전날 퇴원할 수 있어 아주 기뻐하는 가족들.

어린이날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짜장면을 먹기 위해 중국집을 갈거라며 서로의 안부와 감사인사를 전하며 기분좋게 헤어짐을 가진다.

 

다음날 수빈선생님이 다급하게 익준의 방으로 찾아온다.

수빈 : 육희관 씨요...

 

익준 : 육희관 씨가 왜? 어제 잘 퇴원하셨잖아

 

수빈 : ...오늘 장기 기증하는 뇌사자분이 육희관 씨래요...

 

멍하니 굳어버린 익준

수빈 : 아침에 교통사고로 왔는데 무의식점수 5점으로 뇌사 가능성 높은 상태였대요... 보호자 면담 했는데 기증 동의하셔서 이제 뇌파 검사까지 다 마쳤다고 합니다...곧 뇌사 판정 위원회 열린대요..교수님 환자라 빨리 전해 달라고 전화 하셨어요...아유, 좀...마음이...진짜 안 좋네요.....

 

감정을 억누르는 익준

 

익준은 육희관씨의 상황을 알아보기위해 응급실 방문중 보호자대기실에서 육희관씨의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아내와 아들을 발견한 익준, 조슴스레 다가간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들은 해맑은 얼굴로 익준에게 짜장면을 사달라며 조른다.
그런 어린 아들을 안아드는 익준.
익준을 지켜보던 육희관씨의 아내는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만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익준...

뇌사판정위원회의 결정으로 장기기증 수술이 시작되게 된다.

 

수술실로 향하는 익준
수술실 안에는 뇌사 상태의 육희관씨가 기다리고 있다.
수술 준비 중인 스텝들
육희관씨의 장기를 가지고 가기위해 강운대병원에서 온 의사 3인.

이들에게 익준은 부탁 하나를 하게 된다.

 

 

익준 : 심장 적출하는 거 10분만 미뤄도 될까요?

 

익준 : 병원에 전화해서 가능한지 먼저 확인부터 해 보시고 거기 상황 급하면 바로 해도 됩니다.

 

의사1 : 괜찮습니다. 10분 정도는, 우리가 일찍 온 거라서요.

 

23시 50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

 

익준 : 오케이, 그럼 지금 11시 50분 이니까 10분만 있다가 인시전 넣어도 되죠?

 

의사1 : 네.

 

익준 : 12시에 묵념하고 시작합시다.

 

코디 : 네.

 

 

의사2 : 아, 저, 근데...그냥 지금 바로 하시면 안 돼요? 아, 우리...이틀 밤 샜는데....

 

 

익준 : 오늘 어린이날이라...

 

의사2 : 예?

 

익준 : 오늘이 어린이날이라 그래요

 

감정을 억제하며 말을 이어가는 익준

익준 : 이분 아들이 5살인데 이름은 원준이고... 오늘 어린이날이라 아빠랑 짜장면 먹기로 했거든요, 근데...근데 원준이, 음...앞으로 평생 못 하게 됐어요, 그거...

 

 

강운대 의사들 : .....

 

코디네이터와 스텝들 : .....

 

 

익준 : 우리 딱 10분만 기다려요, 10분만 있다가 시작해요, 응? 애가 매년 어린이날마다 돌아가신 아빠 때문에 울면서 보낼 순 없잖아요...

 

 

의사1 : 네, 알겠습니다

 

의사2 : 예, 교수님

 

익준 : 고맙습니다

 

의사1 : 아닙니다...

 

익준의 등뒤로 카메라가 페이드아웃되고
10분이 지나 수술이 시작된게 된다

 

코디네이터 : 고인께서 좋은 뜻으로 장기 기증을 하시게 됐는데 장기상태가 좋아서 심장, 폐, 콩팥, 간을 기증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5월 6일 0시 5분에 수술 시작하였고 심정지 되어 사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디네이터의 말을 천천히 새겨듣는 원준의 엄마
결국...흐느껴 울고만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들어온 명콤비 답게 드라마 곳곳에 재미와 감동포인트가 적절히 섞여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지금의 내가 느끼기에 심장병 1살 아기의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익준역 조정석의 절제된 감정표현때문인지 이 장면이 유독 내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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