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공체어 C30+ 풀 메쉬의자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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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체어 C30+ 풀 메쉬의자 내돈내산

7년 동안 컴퓨터 의자로 사용해 왔던 시디즈 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뒤로 의자를 눕힐 때마다 끼릭거리는 소리가 있었고 엉덩이쿠션에서는 가루가 떨어졌고 엉덩이 받침대의 페브릭소재는 이음부가 떨어져서 계속 밀리게 되었다. 컴퓨터 의자를 검색해 본 분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괜찮은 의자를 구입하려면 비용이 상당이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1년 넘도록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그냥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도저히 시디즈 의자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야 새 의자를 찾아 보게 된다. 이번에는 의자 브랜드로 유명한 시디즈를 버리고 회사 복지몰에 올라와 있는, 그래서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던 삼공체어라는 브랜드를 처음으로 구입해 보게 되었다. 나처럼 컴퓨터 의자 선택에 있어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간단하게 솔직한 후기 포스팅을 남겨본다.

 

  • 구입 제품명 : 삼공체어 C30+

 

삼공체어 택배배송

화물택배를 이용해 택배가 배송된다. 흔히 사용하는 CJ대한통운 택배의 배송일과 차이가 없었을 정도로 이튿날 바로 현관문 앞에 물건이 도착했다. 배송되기 전 기사님으로부터 집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차 해피콜도 받았으며 현관문 바로 앞에 물건을 놓고 가셨다.

 

물건의 부피도 크고 무게도 상당하기 때문에 연약한 분이 혼자서 집 안으로 옮기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어 보였다.

조립설명서

택배 박스 상단을 뜯어보면 박스에 제품 구성과 조립설명서가 인쇄되어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박스 안에 별도의 종이 설명서가 있나 찾아보았지만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박스에 프린팅 된 것을 참고하면서 조립을 했다. 직접 조립해 본 경험으로는 그냥 작은 조립설명서를 동봉하는 게 더 좋아 보인다.

 

제품 구성품들. 하나하나 비닐에 싸여있었고 박스 내부에는 제품의 파손을 막기 위해 스티로폼과 별도의 두꺼운 종이로 구분이 되어있었다. 그래도 19만원 의자를 구입했는데 포장상태가 좋지 않다. 박스에 맞게 우겨넣은 모습.

 

비닐을 제거하면 이런 모습. 제품의 색상은 내가 구입한 화이트 그레이를 포함해, 레드, 그린, 블루, 블랙, 레드, 그린, 블루로 총 8가지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껏 선택하면 되겠다. 

 

제품 조립의 난이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분명 설명서대로 조립하려면 힘든 순간이 올 것이다. 나는 조립 설명서를 무시하고 의자 바퀴에 축을 먼저 고정한 다음 엉덩이 판을 올려두고 조립을 시작했다. 조립을 위한 준비물은 '큰 십자드라이버'하나면 충분했다. 너무 뾰족하고 작은 드라이버는 나사 입구에서 헛돌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조립에 필요한 육각렌치는 구성품에 들어있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삼공체어 C30+

풀매쉬소재로 제작된 메이드인 코리아 삼공체어 C30+의 조립완성 모습. 화이트 그레이 컬러를 참 잘 선택한 듯.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대부분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시디즈의자와 비교해도 디자인적으로는 전혀 꿀리지 않는다.

 

제품의 엉덩이와 등판, 머리받침 분위가 풀메쉬로 제작되어 있어 위에러 아래로 내려다보면 거실 바닥면이 보일 정도다. 메쉬 소재의 특성상 통풍이 잘되고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도 땀을 식혀주기 좋아 보인다.

 

제품의 뒷면에는 요추의 위치를 내 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기구가 있다. 완벽하게 요추를 잡아준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없는 것보다는 좋다는 생각. 내 몸에 맞지 않아서 그렇지 다른 누군가에게는 잘 맞으리리라. 어쨌든 제품의 후면 디자인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다.

 

안지기님이 모델이 되어서 직접 착석해 본모습. 머리받침과 요추받침, 엉덩이 패드 부분도 몸에 맞게 조절해 주었다. 확실히 허리를 잡아주면서 반듯한 자세를 유도하는 것 같았다. 막연하게 기본 옵션대로 사용하려니 너무 몸이 뻣뻣해지는 것 같아서 슬라이딩 레버를 이용해 원하는 위치로 조정해 보았다. 아래는 엉덩이 패드 부분 조절 영상이다.

 

삼공체어 C30+ 슬라이딩

위 동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슬라이딩 버튼을 활용해 의자를 앞으로 보낼수록 허리가 뒤로 젖혀지고 뒤로 보낼 수록 허리가 반듯하게 서게 된다. 의자의 초기 출고 상태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내 허리가 너무 뻣뻣해지고 불편한 감이 있어서 나는 앞쪽으로 살짝 슬라이딩해서 사용 중이다.

 

높낮이, 등받이 각도 조절 버튼

높이 조절

높낮이 조절 버튼

의자의 높낮이 조절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제조사 스펙상 높이는 115~121cm인데 기존에 사용하던 의자에 비해서는 최대 높이가 좀 낮은 편이었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모션데스크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책상 높이 조절이 필요했으며 의자의 전체적인 최고 높이에 비해서 팔걸이의 기본 높이가 또 높아 데스크 세팅에 애를 먹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좀 더 상세하게 다루어 본다.

 

삼공체어 C30+ 제품은 등받이 틸팅 최대 각도는 20도다. 음... 내가 사용하던 시디즈의 경우 영화를 볼 때 누워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럴 수 없다. 정말 사무용에 집중해 제작된 듯하다.

 

풀매쉬소재

사실 캠핑의자도 아니고 매쉬소재의 의자를 사무용 의자로 사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내 생각에는 쿠션이 있는 일반 의자에 비해서 내구력도 약하고 착좌감도 별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앉아보니 쿠션 제품에 비해서 착좌감이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이 정도 쿠션감과 착좌감이면 나는 만족이다. 메쉬라고 해서 꿀렁대는 것 없이 정말 짱짱했다.

 

그리고 일반 쿠션 의자들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엉덩이 쿠션 부분이 오염되어 부스러기처럼 떨어지는 현상이 이 제품에서는 발생할 일이 없기에 오래 사용해도 청결할 것 같은 기분이다.

 

내가 직접 이용해 보면서 느낀 최대의 단점이 한 가지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라면 컴퓨터를 하다 보면 바르게 앉아 있기보다는 '양반다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이 제품은 매쉬를 받치고 있는 양 옆의 딱딱한 플라스틱 때문에 매우 불편했다. 구입하기까지 참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런 부분은 미리 챙기지 못했던 것.

 

체구가 작은 분들이 사용할 때는 조금 나을 수 있겠으나 일반적인 경우 양반다리는 포기해야 되지 않을까.

 

삼공체어세팅

내 작업환경에서 또 한 가지 단점은 의자 팔걸이의 기본 높이가 높아서 이전의 의자 세팅과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책상과 간섭이 생긴다는 점이다. 나만의 문제일 수 있으나 나는 매우 불편했다. 어쩔 수 없이 의자 팔걸이를 책상보다 더 위에 위치한 상태로 사용하는 중.

 

내 팔의 편안함을 위해 이렇게 작업하고 있는 중이며 이 제품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자신의 데스크나 작업환경을 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다. 나처럼 손목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더 그렇다.

 

팔걸이는 위아래로 높이 조절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 뒤로도 조절이 가능하다. 그런데 직접 이 의자를  사용하면서 팔걸이를 손으로 잡고 일어나거나 힘을 주는 경우 팔걸이가 앞으로 드르륵하고 쏠리면서 엄지손가락이 팔걸이 뒷부분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좀 아팠다.)

 

지금은 그냥 팔걸이를 가장 앞으로 밀어 놓아 그런 사고는 미연에 방지 중이다.

 

사용하면서 불만이었던 부분들까지 이야기했지만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꾀나 높은 편이다. 회사 복지몰에 올라왔기 때문에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도 있지만 다른 브랜드의 비싼 의자와 비교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필요한 기능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 의자로서 가장 중요한 착좌감이 좋았고 등받이와 헤드레스트, 요추지지대를 나에게 맞게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과 달리 한국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후  AS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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