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맛집 뿌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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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뭐하니 대구 서문시장 맛집 뿌시기

아이들이 겨울방학중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한 곳이 '야시장'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에서 큰 야시장 하면 단번에 생각나는 곳이 대구 서문시장이다. 이미 몇 년 전에 방문해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목적지를 이곳으로 선택. 그런데 어쩌나... 하필 우리가 방문했던 겨울날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이 2월까지 휴장을 하고 3월부터 다시 개장한다고... 어쩔 수 없이 야시장은 뒤로하고 전국적으로 규모가 큰 서문시장 안에 내놓으라 하는 길거리 맛집들을 마음껏 즐겨보기로 한다.

 

이번 서문시장 방문에서는 다양한 음식들을 조금씩 많이 경험해 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었고 모두 내 돈 주고 직접 사 먹은 후기들이다.


대구 서문시장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 최초 30분 500원
  • 초과 시 10분마다 250원

 

1시간 기본 1,250원 이후 1시간씩 1,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서문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철골주차장으로 되어있으며 차에서 내려 바로 서문시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으나 들어가고 나오는 길에 사람과 차량들이 뒤섞이는 일이 많기 때문에 주말에는 방문이 두려워지는 단점이 있다. 

 

평일 방문에는 비교적 쾌적하게 이용이 가능했다. 주차정산은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주차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서문시장 탐방을 이어가려는데 생각보다 낮시간에는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다. 천장에 지붕도 있고 인도의 간격도 넓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 쾌적한 구경이 가능했다. 다행스럽게도 서문시장을 대표하는 맛집들은 대부분 문을 열어서 안심이다.


생활의 달인 나뭇잎형 손만두, 매콤한양념오뎅

대구서문시장 나뭇잎손만두, 매콤 양념오뎅

SBS 생활의 달인과 MBC 놀면뭐하니에도 출연했던 그 집. 오래전에도 별생각 없이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만족스럽게 맛본 기억이 있다. 매대 앞에 푸짐히 어묵과 콩나물을 쌓아두고 판매하는 것이 이 가게의 전략.(사실 다른 곳에서도 비슷하게 판매 중이다.) 

 

나뭇잎형 손만두는 1인분에 6,000원 매콤한양념오뎅은 1인분에 4,000원에 판매 중이다. 어떤 메뉴건 단품으로 먹기에는 길거리 음식치고는 비싸게 느껴진다. 그래도 가능하면 두 가지를 섞어서 꼭 먹어보자. 어른 2명 어린이 2명인 우리 가족은 각각 1인분씩 주문해서 1만 원을 지불했다. 현금 혹은 계좌이체로 계산이 가능하다.

 

매콤한양념오뎅

와... 정말 비주얼 쇼크. 많고 많은 어묵이 산처럼 쌓여있다.

 

나뭇잎형손만두

나뭇잎형 손만두는 즉석에서 계속 구워내고 있는 중이다.

 

매콤한양념오뎅 1인분 4,000원

어묵 위에 콩나물이 푸짐히 올려져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전혀 양념이 걸쭉하지 않고 물에 거의 가깝다. 맵기도 생각했던 것보다 맵지 않아 초등학생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삭한 식감과 오뎅의 식감이 더해져 씹는 맛도 있고 실제 음식의 맛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별거 아닌 음식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 가족들은 모두 만족했을 정도.

 

나뭇잎형손만두 1인분 6,000원

1인분 6,000원에 총 5개의 만두가 단무지와 함께 제공된다.

 

이래서 나뭇잎형 손만두라고 하는구나. 모습이 딱 이름과 같다. 과연 맛은?

 

만두 속이 적당히 푸짐하게 들어있다. 중식당의 군만두와 비교해도 솔직히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으나 맛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그냥 만두만 먹는 것보다 매콤양념오뎅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종이컵에 만두와 오뎅, 콩나물을 곁들여 먹으면 진짜 먹을만하다. 

 

언단무지

추운 겨울날 방문해서인지 야외에 놓여있던 단무지가 얼어있다. ㅋㅋㅋ 덕분에 색다른 단무지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서문시장의 시작을 여기서 시작했는데 충분히 잘 사 먹었다는 생각. 서문시장에 방문했다면 속는 셈 치고 꼭 방문해 보자.


대구 서문시장 몽디김밥

안지기님이 미리 가봐야 할 리스트를 뽑긴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지나는 길에 사람들로 줄 서진 가게를 찾으면 정답이다. 몽디김밥도 그렇게 찾게 된 맛집.

 

몽디김밥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즉석에서 김밥을 주문한 김밥을 말아준다. 음... 시장 특성상 일반 가게들보다는 비위생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이런 스타일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메뉴판을 보고 주문부터 해본다.

 

몽디김밥

계란폭탄, 불오징어, 참치마요, 크래미 총 4가지의 김밥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간단하게 계란폭탄 1개, 불오징어 1개를 주문했다. 계산은 역시나 계좌이체로. 안지기님이 조사한 바로는 어른들 입맛에 불오징어김밥이 좋다고.

 

계란폭탄김밥 3,500원

계란지단이 듬뿍 들어있고 오징어채? 같은 것도 함께 들어있다. 어린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운맛은 나지 않는다. 푸짐한 사이즈에 내용물이 가득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불오징어김밥

와... 이런 김밥은 또 처음이다. 매운 양념이 들어간 오징어가 가득 들어있었는데 보이는 비주얼 보다 훨씬 더 매웠다. 맛있는 매운맛이라고 하기에는 심할 정도로 매워서 한 번에 다 먹기 힘들었다. 나와 같은 맵찔이들은 조심할 것.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먹여서는 안 될 듯하다.


대구 서문시장 부산어묵장돌이

대구서문시장 어묵 맛집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부산어묵장돌이'. 조기살 어묵에 95.7%의 함유량 밀가루, 색소, 방부제, MSG,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고 천연조미료가 사용된다고 한다. 방송국에서도 참 많이 등장한 곳으로 이곳에서는 유명항다고 한다.

 

일반 어묵들
매운 어묵고 순대꼬지

속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일반 어묵들과 매운맛을 뽐내는 다양한 어묵과 순대꼬치가 보인다. 어묵들의 사이즈가 내가 평소 이용하던 재래시장의 것들보다 많이 컸고 진짜 맛있어 보였다. 나무꼬지 끝부분의 색깔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역시나 계좌이체로 결제해서 사 먹었다.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순대꼬치

사실 이곳의 방문목적은 이 순대꼬치에 있다.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안지기님이 좋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 맛은? 정말 맛있다고 ㅋㅋㅋㅋ 뭐... 일반 양산 순대에 이곳만의 매운 소스를 곁들인 걸 테지만 어쨌든 매운맛의 순대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먹어보자.

 

매운어묵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매운어묵! 시뻘건 소스가 어묵에 골고루 스며들어 있다. 양도 많고 맛도 한국사람들 좋아할 정도로 잘 맞추어 놓은 느낌!  매운 어묵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매우 추천!

 

이외에도 납작 만두와 식혜, 빨간 소스 등도 구입이 가능했다.


대구서문 옛날 카스테라

먹거리 X 파이에서 대만카스테라를 뚜들겨 팬 이후에는 대왕카스테라를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예전에도 대왕카스테라를 너무 좋아하던 안지기님이었기 때문에 서문시장에 위치한 이곳에서 포장으로 1개 구입을 했다. 맛보기 빵도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분들은 한 개쯤 구입해 보는 걸로.

 

우리는 이곳에서 당장 먹어 볼 게 많았기 때문에 카스테라는 숙소에서 디저트로 먹기로 한다.

 

숙소에서 맛본 카스테라

다음날 아침으로 맛본 카스텔라. 데우지 않고 그대로 먹었는데 솔직히 예전에 느꼈던 황홀함을 느낄 수는 없었다. 아마도 바로 먹지 않아서 그런 것이리라. 그래도 빵은 충분히 부드러웠고 퐁신퐁신했다. 흰 우유와 곁들여 먹었으면 더 맛있었으리라.. 조금 아쉽긴 하다.

 

대구 서문시장 명품염통꼬치

어린아이들이 염통꼬치를 좋아할 줄이야.... 안지기님만 먹을 요량으로 3개 2천 원짜리를 구입하려다가 아이들도 먹는다는 말에 8개 5천 원짜리를 구입했다. 현장에서 직접 철판에 구워주기 때문에 바로 먹는 것 을 추천.

 

염통꼬치

초딩입맛인 아이들은 데리야끼소스에 곁들여 먹고 나는 데리야끼소스가 입에 안 맞아서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었다. 역시 소금이 최고다. 즉석에서 5천 원 순삭!


찹쌀씨앗 호떡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려있었던 씨앗호떡 가게. 부산 남포동 스타일대로 현금을 넣고 거스름 돈을 알아서 가져가는 시스템이고 호떡을 반죽하는 사람, 굽는 사람, 씨앗을 넣는 사람 셋이서 분업이 잘 되어 있었다. 원래 씨앗호떡을 좋아하기 때문에 2개만 구입해서 가족들과 나눠 먹는 것으로.

 

정말 솔직히 말해서 1천 원이 아까워 미치는 줄. 내가 지금껏 먹어본 씨앗호떡 중에서 가장 별로였다. 씨앗과 꿀의 양이 매우 작고 한쪽 반죽이 너무 두꺼워서 밀가루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2개만 구입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 가족 수대로 4개를 구입했으면 분명 더 억울했을 듯...

 

어쨌든 내가 사 먹을 때는 그랬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은 잘 모르겠다.


씨앗호떡보다 최악은....

 

수제식혜이다.

 

각 식당마다 직접 만든 수제식혜를 판매 중이었는데 어딘지 이름도 모를 어느 식당에서 1천 원짜리 식혜를 구입했다. 우리 집 막내가 식혜를 먹고 싶어 했기 때문. 그런데.... 맛이 갈랑말랑한 것 같기도 하고 밍밍하고 단맛이라고는 1도 없고 네 맛도내맛도 아닌 오묘한 맛의 식혜였다. 돈 낸 게 아까워서 먹으려다가 결국 반도 못 먹고 그냥 화장실에 버렸을 정도다. 

 

분명 맛있는 수제식혜를 판매하는 곳도 있겠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 어느 식당의 수제식혜는 우리 가족 서문시장 여행에 워스트 1위로 등극했다.


대구서문시장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 중 한 곳이다. 덕분에 규모도 상당히 크고 큰 만큼 먹거리들도 정말 많다. 1월부터 2월까지는 야시장 휴지기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지만 야시장이 개장하면 또 색다른 시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구의 핫 플레이스라 할 수 있다. 

 

씨앗호떡과 수제식혜에 마음이 좀 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은 음식들이 더 많았고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었다. 대구를 방문한다면 충분히 방문을 고려해 볼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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