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만석닭강정 택배 후기
- 솔직후기/무엇이든
- 2022. 10. 2.
속초 만석닭강정 택배 내 돈 후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의 인생 닭강정은 인천 신포시장 닭강정과 속초 만석닭강정 두 곳이다. 가장 처음 접했던 닭강정이 속초 만석닭강정으로 그냥 포털사이트에 속초 맛집 검색하다 알게 되어 직접 방문했었고 포장해서 숙소에서 처음 그 맛을 느낄 때의 감동이란... 크으... 일반 후라이드나 양념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유의 맛과 식어도 맛이 있어서 숙소에서 두고두고 먹었었다.
만석닭강정이 지금처럼 만석반도체로 불리기 이전에는 가게에 직접 전화를 해서 주소를 불러주고 돈을 입금해서 종종 시켜먹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번거로운 과정 필요 없이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클릭 몇 번으로 만석닭강정을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 뼈 보통맛 : 19,000원
- 뼈 핫끈한맛 : 20,000원
- 순살 보통맛 : 20,000원
- 순살 핫끈한맛 : 21,000원
결제도 카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주문하는 시간에 따라서 당일 배송 혹은 다음날 배송되고 보통은 다음날 바로 도착한다. 택배는 cj대한통운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먹을 생각으로 순살 보통맛을 선택했고 닭강정 2만원과 배송비 3천원해서 총 23,000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23,000원이면 주변 닭강정집이나 프렌차이즈 치킨을 주문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만석닭강정의 맛이 그리워서 주문하게 된 것.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순살보다는 뼈 닭강정이 더 맛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문할때 1마리 기준으로만 판매되고 반마리로는 주문이 불가능했다는 점. 개인적으로 1마리 반 메뉴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배송은 이렇게 온다. 위 테이프는 안지기님이 사진을 찍기도 전에 때어낸 상태. 박스에 순살이라고 적혀있다.
그리운 만석닭강정 박스 포장의 모습. 제품이 잘 도착했다면 종이박스의 뚜껑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이제 포장 뚜껑을 열어볼 시간.
그리운 모습의 만석닭강정의 모습. 내 기억이 맞다면 오래전에는 떡사리도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닭고기와 슬라이스 된 아몬드만 올려져 있다. 택배로 물건을 받아서인지 약간 종이박스 특유의 향이 배어있는 느낌이 든다. 닭강정의 상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확실히 매장에서 바로 사 먹는 것에 비해서는 눅눅한 느낌이 살짝 느껴진다.
그럼 과연 맛은?
'맛있다.'
닭강정을 처음 먹어보았을때 만큼의 경이로운 맛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맛있다고 할 수 있겠다. 더 솔직히 말하면 집 주변에서 바로바로 만들어 판매하는 닭강정이 되려 맛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리 식어도 맛있는 닭강정이지만 바로 만들어 직접 먹거나 방문 수령으로 그날 맛보는 것이 가장 맛있지 않을까.
택배 포장박스 특유의 향이 간간히 올라온다. 그래도 나도 아이들도 만족하면서 맛있게 잘 먹었다. 반마리 추가가 되었다면 반마리는 뼈로 주문해서 더 맛있게 먹었을지도.
내가 만석닭강정을 이용해본지도 10년도 훨씬 넘었다. 그동안 본점에서 택배로 제품을 받아보기도 했고 다른 지역의 분점에서 포장과 택배로 이용해본 경험도 다수다. 분명한 것은 택배로 만석 닭강정을 이용할 경우 제품의 맛이 복불복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번은 뼈닭강정을 2마리나 주문했었는데 한 마리 분량은 제대로 맛보지도 못하고 버린 기억이 있다. 택배 박스나 택배차의 공기 상태 때문인지 닭 자체의 문제인지 모르지만 닭 누린내 같은 게 많이 나버려서 먹지 못했던 것. 그때 돈 많이 아까웠다.
되도록이면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 수령하는 것이 제대로된 닭강정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만석닭강정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 중이라 할 수 있다. 기회 되어 다시 속초에 들른다면 중앙닭강정이나 만석닭강정 중 한 곳은 무조건 방문해봐야지. 참고로 속초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중앙닭강정도 양 많고 맛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