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버티컬 마우스 정말 편할까 리줌 M2 내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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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버티컬 마우스 정말 편할까 내돈 후기

직업이 컴퓨터를 다루는 일은 아니지만 블로그나 다른 작업용도로 여전히 PC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보니 마우스를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된다. 벌써 20년 넘게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컴퓨터 사용때문인지 아니면 회사 일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 손목에 무리가 온다는 것을 느끼게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나의 손목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무선 버티컬마우스를 내돈 주고 구입해 보았다.

 구매전 다들 하는 이야기가 처음에 적용하는 시간이 필요할뿐이지 익숙해지고나면 기존의 일반 마우스보다 훨씬 편하고 손목에도 무리가 덜 간다고 하더라. 그런데 약 1달 정도 써본 나의 실제 소감은?

 

"큰 효과 없다. 손목 전체가 아파졌다."

 

내 손목의 상태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결론 적으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쾌적한 마우스 생활은 딴 세계이야기였다. 되려 기존의 마우스로 손목만 사용해 마우스 포인터를 이동시키다가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해보니 손목 전체뿐 아니라 팔 전체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지금은 이걸 계속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기로에 선 입장이다.

 

어쨌든 내가 구입한 무선 버티컬마우스의 모델은 '리줌 M2' 다.

 

인형뽑기방에 전시되어진 선물처럼 조금 허접한 패키징을 보여준다. 다른 구매자의 평을 보니 투명 박스가 파손된 채로 배송되는 경우도 많았던데 나의 경우는 패키지에 아무런 문제없이 제품이 도착했다. 다만 저 패키지를 감싸는 어떠한 뽁뽁이도 없이 그냥 종이박스안에 덜렁 제품만 들어있었다.

 

  • 모델명 : RiZUM M2
  • 무선마우스
  • 버튼수 : 5개 + DP버튼
  • DPI : 800 / 1000 / 1600
  • 무선수신거리 10M
  • 구성품 : 마우스, USB리시버, AA배터리

이 제품은 유선모델과 무선 모델로 나는데 유선 모델인 M1의 경우 마우스에 RGB LED가 들어가고 마우스 감도 설정 폭이 넓어지면서 전용의 소프트웨어도 제공된다. 하지만 별도의 전원공급이 AA건전지인 M2모델의 경우 RGB와 마우스 감도는 1600DPI까지 제한된다. 나처럼 게임을 즐기지 않고 사무용으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

만약 훨씬 정교하고 보기 좋은 마우스를 원하는 사람들은 무선이 아닌 유선마우스를 선택해야하겠다.

 

제품의 구성은 심플하다. 마우스본체, 설명서, AA건전지 가 전부다. 

 

제조사마다 다르겠지만 리줌은 AA건전지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어 건전지를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요즘 무선마우스들을 보니 마우스 본체에 내장배터리가 있어 건전지가 필요없고 USB케이블로 충전을 하기도 하던데 그래서인지 사용시간이 너무도 짧았다. 이전에 사용했던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 무선 마우스의 경우 AA건전지를 넣었을때 기본적으로 6~8개월은 사용했다. 내장배터리가 탑재된 모델은 사용주기가 짧아 자주 충전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선택에서 완전 제외시켰다.

 

기본적으로 플러그앤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서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마우스의 기본 DPI 설정값은 1000 DPI라는 것은 알아두면 좋다. 

 

아래는 직접 촬영한 리줌 M2의 실제 사진들이다.

 

리줌 M2 버티컬마우스

나도 버티컬마우스 사용이 처음이라 그런지 디자인이 굉장히 신기하다. 둥그런 몽돌이 생각나게 하는 디자인으로 일반 마우스에 비해서는 사이즈가 엄청 크다. 인체 공학적이라고는 하는데 막상 마우스를 잡아 보았을때는 정말 손에 촥 감기는 느낌은 있다.

 

제품의 바닥면에는 전원 ON/ OFF 버튼과 센서, 건전지 교체 부분이 있다.

 

USB리시버가 숨어있다.

건전지 덮개를 제거하면 그 안에 'USB리시버'의 모습이 보인다. 나름 꽉 끼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잘 안빠질 수도 있는데 나는 손톱을 이용해 빼낼 수 있었다. 무조건 건전지를 삽입하기 전에 리시버부터 빼내야한다.

 

건전지 AA

처음에 깜빡하고 리시버를 빼지 않고 건전지를 넣은 모습.

 

USB리시버

이 작은 USB리시버거 마우스와 컴퓨터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수신거리가 10M 이기 때문에 본체 앞 , 뒤 상관없이 USB에 연결시켜주고 마우스의 전원을 ON으로 바꾸어주자. 별도의 설정이 없어도 마우스 버튼을 아무거나 한개 누르면 자동으로 인식되면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손 모델이 되어주신 안지기님. 마우스를 잡았을때는 촥 감기는 포근한 맛이 분명 있다.

그런데 막상 마우스를 움직이려고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마우스처럼 손목으로만 포인트를 이동시키려고하니 적응이 쉽지않다. 손목만 이용해 360도 컨트롤 가능하던 것을 이제는 팔꿈치와 손목을 함께 이용해 위, 아래로 자주 이동하게 된다. 결국 기존의 마우스보다 운동량은 늘어난 셈. 

 

또 한가지 불편했던 점.

처음에 마우스 왼쪽버튼, 휠버튼, 오른쪽버튼 순서대로 손가락을 올려두고 사용했는데 이때 가운데 손가락으로 휠을 조정하려면 가운데 손가락을 높이 들어서 안쪽으로 당기면서 휠을 돌려야한다. 이게 너무너무 불편했는데 이유는 있었다. 우리가 일반적인 마우스를 사용할때에도 휠을 돌리는 손가락은 가운데 손가락이 아니라 두번째 검지 손가락이다.

 인체공학적으로 자동적으로 마우스를 쥐었을때 가운대 손가락 안쪽으로 휠이 위치하고 있어 휠을 조작하기 어려웠던 점 그래서 아래의 해결법 사진.

 

기존의 마우스를 사용할때처럼 두번째 검지 손가락으로 왼쪽버튼과 휠을 함께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이용자들의 구매후기를 보니 가운데 휠의 위치에 문제가 있다. 휠을 바깥쪽으로 옮기는게 좋아보인다. 라는 글을 본적있는데 어느정도 공감하면서도 그 글을 작성한 분도 아마 가운데 손가락으로 휠을 조작했으리라 추측해본다. 어쨌든 검지로 조작하면 사용이 훨씬 편리해진다.

 

일반 마우스도 검지로 휠을 조작한다.

아무리 일반 마우스도 검지로 휠을 조작한다해도 버티멀마우스는 휠의 위치를 더 앞쪽으로 조절해 가운데 손가락으로 휠을 조절할 수 있게 설계변경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은 접어둘 수 없다. 이렇게 되었다면 분명 훨씬 쾌적한 마우스 사용이 가능해 질 듯 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일반 마우스에 비해 2개의 버튼이 더 할당되어있다는 점이다. 웹서핑이나 윈도우탐색기 등의 사용에 있어 위 사진의 버튼을 누르면 앞/ 뒤 로 이동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직접 사용하면서 느꼈던 만족도는 사실 크지 않다. 일반마우스와 다르게 손목 전체를 많이 움직여줘야하다보니 되려 이전에 비해서 손목전체가 뻐근한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내 손목의 문제일 수도 있다.) 좌,우로 왔다 갔다 할때는 크게 상관이 없는데 위, 아래로 마우스를 옮겨야할때 팔을 쭉 뻗게되는 경우가 많다. 

DPI값으로 마우스의 민감도를 조정해서 사용중이긴 하지만 사진 편집등의 작업에서 이전의 마우스보다 훨씬 정교하지 못할때가 많다. 쉽게 말해 찍으려던 포인트를 찍지 못하고 삑사리가 나게되는 것. 이렇다보니 절대 게임용으로는 활용이 좋지 않아 보인다.

마우스의 이동반경도 크고 구입시 간과했던 마우스 클릭소리도 거슬린다. 무소음 마우스도 있던데 구입에 참고할 것.

 

제조사의 말대로 손목보호는 될지언정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손목보호는 커녕 다른 부위가 더 아파올뿐 아니라 사용의 편의 측면에서도 불편한점이 많다. (적어도 나에게는) 손목보호를 위해 버티컬마우스를 구입했다고해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만큼의 놀랄정도의 만족도는 느끼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자. 어디까지나 내가 구입한 리줌 M2를 사용하면서 겪은 부분임을 참고 할 것.

 

리줌 M2 버티컬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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